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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와 코믹스의 차이?…“코믹스는 케릭터 내면의 혼란에 집중”
등록일 : 2019-10-11 15:57 | 최종 승인 : 2019-10-11 15:57
박용일
어떤 사람들은 주로 서양 코믹스만 읽는다(사진=123RF)

[하빗슈(Hobbyissue)=박용일 기자] 동양과 서양에는 각기 다른 예술관이 존재한다. 스타일의 다양성 덕분에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관심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취향을 많이 타는 만화 분야에서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리부트가 자주 되는 스토리, 주인공이 부활하는 스토리 등을 원한다면 서양 만화가 잘 맞는다. 그러나 만약 기승전결이 확실한 스토리를 원한다면 일본 만화가 더 잘 맞는다.

이 단순한 차이만으로도 서양 만화와 일본 만화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인 커리어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만화는 대개 만화나 망가 등으로 불리고, 서양 만화는 대개 코믹스라고 불린다.

코믹스는 계속 이어지고, 만화는 끝이 있다

만화는 코믹스와 달리 스토리가 끝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어쨌든 끝을 맺는다. 물론 스핀오프 작품이 나오거나 애니메이션 등 다른 매체에서 못다한 이야기가 전개될 때도 있지만 만화는 대개 완결을 맺는다. 

그러나 코믹스는 스토리 측면에서 매우 개방적이다. 같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버전의 시리즈가 존재할 수 있다.

인기 만화 '원피스'를 예로 들어보자. 슈퍼히어로 스토리텔링과 비슷한 이야기 전개를 가진 이 만화는 오랜 시간 연재가 이어졌지만 언젠가는 완결이 날 것이다.

코믹스는 장르에 충실하나 만화는 유동적

이미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장르를 고수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코믹스 팬들은 이미 익숙한 것에 더 집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볼 때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스토리는 다소 공식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만화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작가만의 괴상하고 이상한 세계관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만화 세계 속에서 작은 틈새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한다. 간혹 세계관이 지나치게 커져서 팬들이 감당하기에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코믹스가 주로 슈퍼히어로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과 달리 만화는 장르가 다양하다.

만화는 라이트노벨과 연결되기도 한다. 라이트노벨은 만화 같은 일러스트를 채용한 짧은 소설이다. 

코믹스는 한 캐릭터에, 만화는 팀워크에 집중

코믹스는 팬들이 캐릭터를 알아가도록 만들고, 캐릭터에 확고한 개성을 부여해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팬들이 스토리의 배경을 예상하도록 만든다.

반면 만화는 팀워크에 집중한다. 만화의 주인공들은 적과 싸울 동료들을 모은다. 혹은 만화의 주인공이 전체 스포츠 팀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만화는 팀워크를 중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 만화를 선호한다(사진=셔터스톡)

코믹스는 내면의 혼란을, 만화는 영웅의 발전을 

인기 코믹스인 '배트맨' 시리즈를 보면, 배트맨이 겪는 역경과 고난이 주된 이야기다. 이야기를 통해 배트맨의 내면이 성장하기도 하고, 그의 비극적인 과거가 주목받기도 한다.

그러나 만화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성장이다. 주인공은 대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고, 좌절할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이 목표를 이루거나 뛰어넘는다.

코믹스는 정적인 삽화, 만화는 영화처럼 동적인 그림

코믹스는 프레임이 직관적이다. 그림도 상당히 정적이며, 마치 한 장의 일러스트 같은 느낌이 든다. 반면 만화는 상당히 영화적이고 드라마틱한 구도로 그림이 이어진다.

코믹스는 리부트, 만화는 새로 시작

코믹스의 세계관은 늘 확장된다. 이 세계관과 저 세계관이 합쳐지는 경우도 있다. 또 같은 캐릭터가 전혀 다른 성격이나 성장 배경을 갖고 새로운 시리즈에 나타나기도 한다. 몇 년이 지난 시리즈는 리부트되기도 한다.

반면 만화에서는 리부트의 개념이 거의 없다. 주인공이 아닌 조연 캐릭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작품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같은 주인공이 전혀 다른 성격을 보이는 리부트 작품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대신 완전히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운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