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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미싱 링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2019-06-24 10:46:53
권윤정
▲라이카 스튜디오의 ‘미싱 링크’가 비평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하빗슈(Hobbyissue)=권윤정 기자] 라이카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미싱 링크’가 비평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지만 관객들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했다. 라이카 스튜디오가 만드는 작품의 팬들은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빨리 공개되기를 기다렸으나 영화가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영화는 라이카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중 가장 낮은 수입인 1,260만 달러(148억 9,320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을 벌었다. 현재까지 가장 낮은 수입을 기록하고 있던 영화는 ‘쿠보와 전설의 악기’였다.

▲이 영화가 실패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잠정적인 타깃 고객을 설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이 영화는 타깃 관람객층이 없었다.

보통 애니메이션 영화는 타깃 설정이 중요하다. 오로지 어린이 관객들만을 사로잡을 것이냐, 어린이 관객과 어른 관객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냐, 아니면 어른 관객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오늘날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어린이 관객과 어른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그러나 ‘미싱 링크’는 그러지 못했다.

▲이 영화는 스톱모션인지 CG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사진=플리커)

이 영화는 어떤 관객층을 공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양쪽의 관객층을 모두 얻으려다가 빈약한 결과물을 보이고 만 것이다.

‘미싱 링크’는 조 샐다나, 휴 잭맨, 엠마 톰슨 등 유명한 배우들을 성우로 기용했고 제작비가 1억 달러(약 1,182억 원)를 넘었다. 그에 비하면 성적표가 초라했다.

뉴욕 타임스는 라이카의 상상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CG? 아니면 스톱모션?

이 영화는 정체성 또한 모호하다. 완전한 CGI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아니다. 관객들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스톱모션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CG인지 알 수 없다. 라이카로서는 새로운 시도였을지 모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관객들로서는 모호한 지점이다.

한 평론가는 “편리함이 대부분 예술적 소비의 결정 요인이 된 시점에서 지적 재산이 실제 창의력보다 뛰어나게 됐고,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일종의 림보 상태에 빠지거나 이익 마진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평론가들의 긍정적인 의견

한편 ‘미싱 링크’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인종차별, 식민지주의, 편견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 평론가는 이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상당히 단순하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가 이해하기 쉽고 간단한 점은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또한 오늘날 많은 사람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조 샐다나가 연기한 아델리나 포트나이트와 휴 잭맨이 연기한 리오넬 프로스트 경이 공유한 과거는 일반적으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의 내용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