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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애니메이션 화제 슬픔 가시지도 않았는데…스퀘어에닉스 살해 위협받아
등록일 : 2019-09-03 16:18 | 최종 승인 : 2019-09-03 16:18
박재경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은 지난 7월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쿄애니)의 방화 사건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하빗슈(Hobbyissue)=박재경 기자] 교토 애니메이션(쿄애니) 방화 사건에 이어 게임 제작사 스퀘어에닉스가 살해 협박을 받아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월 교토 애니메이션(쿄애니)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방화 사건으로 35명이 죽고 십수 명이 부상을 당했다.

스퀘어에닉스에 대한 살해 협박

물론 팬들의 과도한 집착이 모두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쿄애니 방화 사건은 왜곡된 집착 사례를 잘 보여준다. 

최근 '킹덤 하츠', '파이널 판타지', '툼레이더 리부트' 등 인기 게임을 만든 일본의 게임 제작사 스퀘어에닉스의 프로듀서 단자와 유이치가 한 팬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당했다.

단자와는 한 팬이 스퀘어에닉스로 보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단자와와 제작진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었다. 발신자는 쿄애니의 사건을 언급하며 스퀘어에닉스가 계속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똑같은 일을 벌이겠다고 협박했다.

인기 게임을 만든 일본의 게임 제작사 스퀘어에닉스는 살해 협박을 당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단자와는 스퀘어에닉스에서 게임 제작 및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팀의 수장이다. 그는 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회사를 향한 이번 협박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스퀘어에닉스의 직원들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단자와는 SNS에 이 소식을 전하며 "무엇보다도 게임 제작 동기 부여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협박 편지로 인해 단자와는 앞으로의 프로젝트를 이어갈 동기를 덜 느끼게 됐다. 그는 "협박 사건이 있기 전에도 우리가 만든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은 팬들이 얼마나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자체 소비자층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예정돼 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등 직원 및 다른 팬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단자와는 "협박 사건은 끔찍하지만 사람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사건이 더 비극적인 것은 원래 팬이었던 사람이 가해자가 된다는 점이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선 긋기

이런 사건이 더 비극적인 것은 원래 팬이었던 사람이 가해자가 된다는 점이다.

스퀘어에닉스 또한 회사의 팬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이다. 물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하든, 게임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회사가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모든 팬들이 똑같이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팬들은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팬은 팬으로서의 경계를 지켜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제작사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그들의 작품이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공식적이로 점잖은 방법으로 항의해야 한다.

또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구축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타인과 의견을 교환하다보면 아집에 빠지지 않게 된다.

그러나 과도하게 집착하는 팬은 어느 분야에서나 생긴다. 이런 기미를 보이는 팬은 미리 팬덤에서 분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