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eaking
영화/드라마/연예
툼레이더 근처도 못갔다...전설의 망작된 게임 원작 영화 Top 3
등록일 : 2019-06-14 11:04 | 최종 승인 : 2019-06-14 11:04
권윤정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이라도 막상 영화로는 흥행에 참패한 작품들이 많다(사진=ⓒ플리커)

[하빗슈(Hobbyissue)=권윤정 기자] 최근 개봉을 앞둔 게임 원작의 영화 '소닉'이 원작파괴의 논란에 휩싸이며 게임 영화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영화화에 가장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은 '툼 레이더'다. 툼 레이더는 준수한 성과를 내며 게임계와 영화계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준 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모든 게임이 툼 레이더가 될 수는 없다.

영화화 실패한 게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 1985년 출시돼 현재까지도 많은 애호가를 보유한 인지도 높은 게임이다. 이에 지난 1993년 헐리우드 픽처스는 과감하게 세계 최초로 게임 원작의 실사 영화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여지없는 실패로 드러났다.

당시 4,800만 달러에 이르는 제작비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결국 슈퍼마리오를 영화로 보는 것은 좋지 못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만 받은 것. 심지어 닌텐도 라이프의 개빈 레인은 이 영화가 다른 모든 형편없는 비디오 게임 영화들의 평가 척도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실 영화가 제작 중일 때까지는 큰 기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밥 호스킨스와 존 레귀자모, 데니스 호퍼, 피오나 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평가는 냉혹했다.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마리오의 멋진 영혼까지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들은 것. 원작의 밝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B급 감성의 디스토피아 분위기만 드리워졌으며 사실상 원작 시리즈와 비슷한 면도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비디오 게임은 마치 판타지 책을 읽는 것처럼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끌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믿음만 고취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게임인 특성상 영화로 내세울 만한 기본적인 콘텐츠도 살릴 수 없었다. 슈퍼마리오 게임은 본질적으로 적들을 물리치고 소녀를 데려오는 것이 전부로 원작에도 없던 우중충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가 등장한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2,1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며 흥행에 참패한 역사적 망작이 됐다.

▲슈퍼마리오는 인기 배우 캐스팅에도 불구 원작과 무관한 설정으로 흥행에 참패했다(사진=ⓒ픽사베이)

스트리트 파이터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역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큰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이다. 이에 캡콤은 영화 제작에 있어 성공을 기대하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 크리에이팅 과정에까지 참여했다.

또한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싸움꽤나 하는 남성들의 현란한 액션 장면은 게임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인공인 가일역에 당대 최고의 액션 배우 장 클로드 반담이 캐스팅되면서 기대감은 더 거세게 일어났다. 사실 반담은 다른 비디오 게임인 모탈 컴뱃을 영화한 작품에도 섭외를 받았지만, 스트리트 파이터에만 열중하기 위해 거절까지 했다.

그러나 역시 허술한 구성과 진정성 없는 스토리 등으로 혹평에 시달리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반담의 캐스팅으로 예산은 대부분 삭감됐으며 아담스 패밀리의 실사 버전에서 출연했던 라울 줄리아 역시 당시 암에 걸리면서 최악의 상태를 면치 못했다. 

모탈 컴뱃

1993년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이듬해 개봉한 스트리트 파이터에도 불구, 모탈 컴뱃은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이 작품은 90년대 중후반에 2번이나 영화화됐다. 1편은 그나마 좋은 선례로 언급되면서 어느 정도 평가다운 평가를 얻었다. 

일단 서양 영화 특유의 액션 장면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문 무술가들의 지도를 받은 훌륭한 액션 장면들이 등장했다는데 큰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가끔 등장하는 슬로우 모션의 신들은 신선한 타격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1997년 개봉된 2편의 경우 원작을 살린 1편과는 달리 충격적인 설정과 1편의 주역들을 교체하는 등의 여러 이슈로 혹평을 받았다.

▲장 클로드 반담이 출연한 스트리트 파이터는 허술한 구성과 진정성없는 스토리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사진=ⓒ플리커)

몰입할 수 있어야

이러한 망작들에도 불구 여전히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은 쏟아져나오고 있으며 확실히 이전보다 더 높은 품질을 선사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는 향후 비디오 게임 기반 영화들이 더 나은 발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앞세운다.

실제로 영화의 각본은 더 좋아지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스토리가 훨씬 풍부해지고 있는 것.

작가 캐머런 윌리엄스 역시 각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와 게임이라는 서로 다른 두 매체의 스토리텔링을 비교 분석했다. 

가령 게임에서 나타나는 스토리는 다른 매체의 스토리텔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야기를 소비하는 주체가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흐름, 그리고 이를 관찰하는 대상이 느끼는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윌리엄스는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주인공의 역할을 주도해나가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이들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VFX 시각효과나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몰입감에 대해 보조를 해줄 수 있는 만큼 게임계와 영화계가 원작에 대한 존중과 팬의 입장을 고려한 스토리 구성으로 영화화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빗슈(Hobbyissue)=권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