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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성인에게 인기 많은 이유
등록일 : 2017-12-13 09:37 | 최종 승인 : 2017-12-13 09:37
김지연

[하빗슈(Hobbyissue)=김지연 기자] ▲청소년 문학이 성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출처=Velst Studio)

청소년 문학은 말 그대로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삼는 문학이지만, 오늘날 청소년 소설의 주 독자는 성인이다. 최근 출판업계가 발간한 청소년 서적의 독자 중 55%트가 성인에 속한다. 미국 매체, 디 애틀랜틱은 "성인이 되어서도 정서는 아직 청소년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펭귄 영 리더스(Penguin Young Readers)'의 대표, 제니퍼 로자(Jennifer Loja)는 "청소년 소설일 읽으며 각자의 성장과정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성장소설의 기원은 17세기 독일의 교양소설(bildungsroman)'에서 비롯된다. 이 시대는 요한 볼프강 괴테와 동시대 사람들이 성장하는 젊은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시기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크넬대학의 영국 문학 교수, 버지니아 짐머맨은 "독자들은 모두 성장과정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성인들은 이미 성장과정을 겪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 시기를 동경한다. 독립적으로 삶을 주도해야 하는 성인으로서, 안정적이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 것은 당연하다."

성인들이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강렬한 첫 경험'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소설 작가인 존 그린(John Green)은 "소설 속 10대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첫 키스, 첫 댄스, 첫 운전, 첫 실패 등을 강렬한 첫 경험으로 정의하며, "첫 경험의 강렬함은 절대 두 번째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종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현실 도피가 아니다. 대부분의 청소년 소설은 판타지, 로맨스, 공상과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젊은 지식인들은 "현실 도피 욕구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짐머맨 교수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성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청소년 문학은 대부분 어둡고 심각하다고 말한다. 그는 "성인들이 청소년 문학을 통해 다른 현실로 빠져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느끼는 감정, 도전, 인간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즐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스트헤드(Masthead) 회원, 파멜라(Pamela)는 "문학 작품의 대상이 누구인가에 상관없이, 좋은 이야기는 그저 좋은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성인들은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저 흥미 있는 소설을 찾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짐머맨은 "해리포터가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대중적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리포터는 영국에서 성인용, 아동용 두 가지 버전으로 출판되었다. 짐머맨은 이런 점들이 성인들의 독서 부담감을 덜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