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eaking
영화/드라마/연예
10년 슈퍼 히어로 서사의 위대한 마지막,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록일 : 2019-06-03 11:49 | 최종 승인 : 2019-06-03 11:49
이경민
▲마블의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셔터스톡)

[하빗슈(Hobbyissue)=이경민 기자] 많은 팬의 기대를 모으던 '어벤져스 : 엔드게임'(엔드게임)이 드디어 개봉했다. 

러닝타임이 3시간임에도, 러닝타임의 길이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 이 영화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년 전 개봉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인피니티 워)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를 보려는 사람들, 자신이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로 극장가가 북적이고 있다.

'엔드게임'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관객을 울리고 웃긴 슈퍼 히어로 중 몇몇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이기도 하다.

10년 서사를 축적한 위대한 결말

여태까지 나온 모든 것을 한 영화에 넣기로 했을 때 마블이 처리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던 점이다. 

마블은 여태까지 20편이 넘는 영화를 내놓았고, 수많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들이 모두 '엔드게임'에 모였다.

타임지에 따르면 기자 스테파니 재커렉는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인피니티 워'의 상실감을 충분히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레미 레너가 연기한 호크아이는 '인피니티 워'에서는 어벤져스와 교류가 없었으나 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어벤져스와 뭉친다. 

다른 캐릭터들도 절반으로 줄어든 인류에 대해 슬픔을 표한다.

비록 '인피니티 워'가 개봉한 지 1년이나 지나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이 아직도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 '앤트맨 2'의 쿠키에서 앤트맨이 양자 공간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서 많은 관객이 과연 '엔드게임'에 시간여행 소재가 사용될 것인지 궁금해했다.

마블 또한 많은 사람이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장면에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시 사라진 사람들은 '엔드게임'의 거의 끝부분이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그 과정에 도달하기 위해 영화 내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는 서로 팀을 나눠 각기 다른 시간대로 여행을 한 후 과거에서부터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타노스를 무찌르고자 한다.

등장인물들의 서사 

이 영화에는 무수히 많은 등장인물이 존재하며,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모든 캐릭터가 영화 내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영화에는 토르가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장면이 있고, 아이언맨이 우주에서 처절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있고, 캡틴 아메리카가 팬들의 기억에 각인될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어벤져스는 팀을 나눠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가져오기로 한다(사진=ⓒ셔터스톡)

중간 크레딧과 엔딩 크레딧이 없다

이 영화에는 중간 크레딧과 엔딩 크레딧 장면이 없다. 즉, '엔드게임'이 정말로 끝이라는 점을 관객들에게 시사한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마블의 영화들을 지켜본 팬들에게는 슬픈 신호일 것이다. 

마블은 늘 독창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특별한 엔딩 크레딧과 쿠키 영상 등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팬들이 온전히 마지막을 즐기도록 만든다.

게다가 과거에 마블 영화가 이 정도로 유명하지 않았을 때는 제작비 문제로 상업 광고를 영화에 넣었어야 해서 중간 크레딧과 엔딩 크레딧이 존재했다. 그러나 마블은 이제 마블 자체로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됐다.

'엔드게임'은 팬들의 곁에서 10년 이상 머물렀던 프랜차이즈로서 감사를 표하고 등장인물들과 배우들이 직접 인사를 전하는 듯한 분위기가 나는 엔딩 크레딧을 마련했다.

기나긴 비밀의 길

마블의 배우들은 스포일러를 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영화가 개봉한 다음 인터뷰를 할 때마다 그동안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말하기도 한다. 

마블은 자사 영화의 스토리가 개봉 전에 퍼지는 것에 대단히 민감하며, 이 때문에 배우들조차 정확한 내용을 모르도록 만들기도 한다.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은 “촬영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를 옮겨 다녀야 했던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떨 때는 이런 장거리 이동이 '마블 영화 촬영'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조 루소 감독은 "우리는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람 경험을 완전하게 보호하고 싶다. 이들은 자신의 삶 중 10년 동안을 이 영화의 캐릭터들과 함께 보냈다. 그들은 영화관에 가기 전에 영화의 결말을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과 마블 모두 서로의 10년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라는 ‘엔드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