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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 않고도 새롭다...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2019-06-07 09:29:25
이경민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올가을 개봉한다(사진=ⓒ123rf)

[하빗슈(Hobbyissue)=이경민 기자] 올해 10월 개봉 예정인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조커'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2분 24초짜리의 짤막한 예고편에는 조커가 왜 그토록 무자비한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영화가 역대 DC 영화 사상 가운데 가장 어두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조커는 매우 신선하고 참신한 캐릭터는 아니다. 영화에서 조커라는 캐릭터는 자주 등장하지만, 해당 캐릭터가 디자인되고 창출되는 방식에서 새로운 면이 없었다. 

즉 조커라는 캐릭터는 익히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전형적인 광태자의 이미지다. 

매번 달라지는 영화의 스토리라인에 꾸준히 등장하고 또 등장하면서 배경이나 동기부여 등에 관한 부가적인 내용이 새로 나타나거나 첨가되는 식이다. 

올해 돌아오는 조커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신선한 캐릭터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세계를 조금 더 자세히 탐구하고 탄생 배경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피닉스가 연기하는 조커다.

새롭지 않은 캐릭터

조커의 많은 기원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조커가 만화 내에서도 어떤 특정 시점이나 사건 등 조커의 탄생 및 등장을 뒷받침할만한 탄탄한 배경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어떤 만화책이 리부트되느냐에 따라 조커의 배경은 그때마다 새로워진다는 것이다. 

가령 저스티스 리그를 예로 들자면, 리그의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존재와 탄생 배경 등에 관한 중심적인 과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배트맨의 경우 어느 날 밤 밖으로 나갔다가 골목에서 부모의 죽음을 맞이했으며, 슈퍼맨은 인간 가족에 의해 입양된 배경이 존재한다. 

원더우먼 역시 아마존에서 태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탄생 배경은 리부트 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존재하는 핵심 아이디어다.

그러나 조커의 경우, 마치 매년 다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과 같다. 내년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을지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영화에서도 조커의 등장은 반복되지만, 다만 광태자로 명성을 떨치기 전의 이전 배경에 스토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직업적인 광대로서의 활약과 어머니와의 독특한 유대관계 그리고 아캄 수용소 등의 스토리 등 조커의 탄생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여러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것. 

이를 통해 관객들은 조커가 어떻게 광기를 부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한 편의 서사를 볼 수 있다.

▲이번 조커는 광태자가 되기 이전의 삶을 다룰 예정이다(사진=ⓒ123rf)

히스 레저 vs 피닉스

역대 여러 조커가 등장했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은 조커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세상을 떠난 레저의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다. 

얼마 전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많은 조커 팬들이 벌써 레저의 조커와 피닉스의 조커를 비교 분석하며 나름대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 전문 매체 루퍼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이미 피닉스가 연기하는 조커 역에 열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피닉스의 조커가 최고의 실사 조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앞세운다. 

또 다른 미디어 전문 매체 그릭바이브에 따르면 피닉스의 이전 작품들이었던 '앙코르'와 '허'를 언급하면서, 피닉스의 연기는 놀라운 수준이다. 

물론 여전히 레저를 역대 최고의 조커로 선정하며 레저를 다른 이들과 비교하려는 시도 자체를 부정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레저의 조커든 피닉스의 조커든 이 둘의 연기나 캐릭터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는 두 사람의 조커라는 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사실 삶에서는 별개의 다른 지점에서 상징적 인물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레저가 연기한 조커는 성장과 피곤함, 혼란스러운 버전에 더 가까웠다. 그러나 피닉스의 조커는 광란의 초기 단계를 다루는 데 주목한다. 

아직 완전한 조커의 광기가 등장하기 전의 조커를 묘사하는 것이다. 즉 혼란스럽고 광기 어린 레저의 조커가 되기 이전의 매우 공격에 취약했던 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조커 그 자체의 독성

조커라는 캐릭터에 대한 유독성을 지적하는 견해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워싱턴 지역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조커는 더는 영화화가 필요 없다. 이는 연기자와 관객 모두에게 조커라는 캐릭터가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저가 사망한 이후, 일부 사람들은 레저의 사망을 조커 캐릭터와 연관 짓기도 했다. 

물론 레저는 조커 역을 수행하기 전에 이미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지만, 여전히 일부 광팬들은 레저가 조커역으로 인해 우울증 등 심각한 문제를 겪어 사망에 이르렀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조커를 연기하는 것은 배우의 심리적 안녕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들이 '대부'에서 '오션스 일레븐'에 이르기까지 아주 잘 만들어진 나쁜 남자 이야기에 열광했으며 디즈니의 말레피센트에 이르기까지 악당의 기원에 점점 더 매료돼왔다며, 가장 악랄한 캐릭터조차도 인간성을 키울 수 있는 강력한 요소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유형의 영화들은 관객에게 악당을 매력적으로 생각하도록 여기게 만들어, 위험성을 가중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악역의 비중 증가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영화계는 피닉스의 조커를 기다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