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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 '심슨가족', 대단원의 막 내리나
등록일 : 2019-12-04 16:20 | 최종 승인 : 2019-12-04 16:25
이경민
심슨가족이 곧 종영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사진=셔터스톡)

[하빗슈(Hobbyissue)=이경민 기자] 장수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가족'의 종방 소식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쇼의 테마 작곡가인 대니 엘프만에 따르면 향후 몇 년안에 쇼는 종방될 예정이다. 지난 1989년 시작된 이래 30년간 미국 TV에서 최장수 애니메이션 쇼로 활약하고 있는 심슨가족은 20세기 최고의 TV 시리즈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심슨가족, 예기치 않았던 성공

심슨가족은 1989년 시작된 이래로 총 31시즌 동안 670회를 방영했다. 쇼를 방영하는 폭스 채널에서 32번째 시즌이 리뉴얼 될 예정으로, 새 시즌의 방송 기간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다. 새 시즌까지 합치면 심슨가족의 총 에피소드는 713편이 된다.

그러나 최근 심슨가족의 주제곡 작곡가인 엘프만은 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심슨가족은 2년 내 방송에서 작별하게 된다. 

역사는 진보하고 있으며 이제는 새로운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사진=플리커)

게다가 인터뷰에서 심슨가족이 지금처럼 오래 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처럼 오래 지속될 수 있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는 것. 

심슨가족을 골랐을때 매우 말도 안되는 이상한 곡을 썼는데, 쇼가 인기가 없어 아무도 듣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쇼가 너무 이상해 3회 방영을 끝으로 취소될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심슨가족은 정점을 넘어 이제는 열기가 식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대부분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5억 2,7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블록버스터 영화와 다양한 기타 에피소드들을 고려할때, 이제는 쇼가 대단원의 막을 내려할 시기가 왔다는 견해들이었다.

종방 아니다?

그러나 프로듀서 겸 작가인 알 진은 엘프만의 기사가 나간 뒤 이와 다른 입장을 전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쇼의 종방에 대한 기사를 링크하고 "다음 기사가 진실이 아니라는 것에 기쁘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

하지만 업계나 일각에서는 쇼가 이제 휴식을 취해도 좋을 시기라는 의견도 많이 제기된다. 특히 영국 현지 매체 메트로의 어시스턴트 엔터테인먼트 에디터인 멜 에반스는, 30년간의 대장정이 끝나는 것에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심슨가족이 논쟁거리에 휘말리는 동시에 시대에 뒤쳐져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역사는 진보하고 있으며 이제는 새로운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심슨가족은 문화적으로 둔감하고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사진=셔터스톡)

사실 심슨가족은 처음 방영됐을때 부모들이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은 대표적인 매체였다. 직설적이고 논쟁적인 이슈들을 대담하게 드러내고 거친 표현을 쓰면서 심슨가족만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다. 

에반스는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강박이 심했던 시절에는 이 쇼가 재미있을 만큼 정치적이었고 사회 규범에도 너무 많이 의존하지 않았으며 풍자적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위해 캐리커쳐를 그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지는 못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논쟁거리

에반스는 특히 쇼가 문화적으로 둔감할뿐 아니라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푸 나하사피마푸틸론이라는 인도 캐릭터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관객으로 하여금 인도인들은 편의점에서 일해야 한다는 불쾌한 고정관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푸의 목소리를 연기한 백인 성우인 행크 아자리아는 지나치고 과장된 인도 특유의 영어 억양으로 지적을 받았다.

아푸는 미국 내 방영된 쇼 가운데 인도인을 대표하는 몇 안되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적 관점의 변화는 그의 성격에 내재된 혐오스러운 고정관념에 더욱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포브스는 이 쇼가 "상품 판매와 모바일 앱 수익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화내에서의 아푸 존재가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인종 논쟁은 이 쇼가 관심을 끌기 위한 솔루션일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푸처럼 심슨가족도 자신의 나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쇼는 느리게 죽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빗슈(Hobbyissue)=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