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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튬플레이 시장의 성장, 팬덤 문화 주류 차지하기 시작
등록일 : 2019-11-14 14:54 | 최종 승인 : 2019-11-18 10:07
김명석
코스튬플레이, 줄여서 코스프레는 코스프레 전문 컨벤션이 확립되기까지 수 년에 걸쳐 성장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하빗슈(Hobbyissue)=김명석 기자] 코스프레 전문 컨벤션도 만들어졌다. 코스프레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문 컨벤션도 설립돼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코스프레는 화려한 영웅이나 주인공이 많은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다. 코스프레는 핼러윈처럼 단순한 의상을 입는 것과는 다르다. 코스튬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재현해 내려고 애쓴다. 

아주 세심하게 의상과 가발, 소도구 등을 디자인하며, 이런 물품을 구입하는 데는 매우 큰 돈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의상을 직접 만드는 코스튬플레이어, 즉 코스어도 있다.

코스프레는 가발에서부터 옷, 신발, 액세서리 등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기 위한 모든 요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다. 

그래서 코스프레 시장과 커뮤니티는 계속해서 성장했다.

네덜란드 HU 응용과학대학의 팬덤 전문가인 니콜레 라머리히스에 따르면 코스프레는 한때 일부 열성 팬들만의 활동이었지만 이제 팬덤 문화에서 주류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라머리히스는 "코스어들은 좋아하는 작품을 깊이 파고들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을 즐긴다. 이는 이제 더 이상 틈새 관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라머리히스에 따르면 해리 포터 시리즈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왕좌의 게임' 등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각 팬덤에게 매우 환영받는 일이며 많은 팬이 코스어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코스어 커뮤니티의 성장으로 인해 코스프레에만 집중하는 컨벤션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그저 옷을 갖춰 입는 것 그 이상

코스어 커뮤니티의 성장으로 인해 코스프레에만 집중하는 컨벤션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각 컨벤션에서 코스프레 무대를 꾸미기도 한다.

비디오 게임 웹사이트인 코타쿠에 따르면 얼마 전부터 모든 컨벤션이 엇비슷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컨벤션을 다 가는 일명 '덕후' 팬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됐다. 이때 각 컨벤션에 독특함을 추가한 것이 코스프레와 코스어들이었다.

물론 일부 팬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컨벤션이 점점 재미없다고 느꼈을 가능성도 있지만, 코스프레에 집중하는 문화가 생기기 전에는 대부분의 컨벤션이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제 코스어들은 과거의 코스어들처럼 그저 옷과 액세서리를 차려입고 컨벤션 회장을 돌아다니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코스프레를 하고 전문적인 사진을 찍거나, 코믹스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

또 대부분의 컨벤션이 코스프레 경연대회 등의 무대를 꾸미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의 의상 퀄리티도 해가 갈수록 높아졌다. 원래는 취미 생활의 일부였던 코스프레가 전문적인 직업이 되기도 했다.

코스어들은 서로 경쟁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서로 상호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작품에 나온 캐릭터나 같은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코스어들끼리 모여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코스어가 아닌 팬들에게는 이들의 이벤트를 구경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인 셈이다.

코스어들을 돕는 방법

코스프레를 하는 데는 많은 돈이 들 뿐만 아니라 코스어의 의지와 자신감도 매우 중요하다. 라머리히스에 따르면 수많은 코스프레 커뮤니티에는 코스어들을 자기들만의 기준으로 재단하거나 함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려는 팬들이 있다. 이들의 댓글로 인해 일부 코스어들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라머리히스는 "코스어들은 자신이 좋아서 해당 캐릭터의 의상,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고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비판적인 댓글이나 공격을 받았을 때 힘들어할 수 있다. 즉, 팬덤이 늘 모든 사람을 존중하거나 모두에게 상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프레는 사람들이 가상의 인물이 돼 자신의 새로운 면을 표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현실에서는 나타낼 수 없는 자신감의 표출인지도 모른다. 그 모습이 공격받았을 때 코스어들은 더 힘들어진다.

이제 코스프레는 단순한 취미 이상으로 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코스프레는 현실과 다른 나를 표출하고 스스로를 찾을 수 있는 활동이 됐다. 따라서 팬들은 각 코스어들의 모습을 존중해야 한다.

코스프레는 사람들이 가상의 인물이 돼 자신의 새로운 면을 표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현실에서는 나타낼 수 없는 자신감의 표출인지도 모른다(사진=123RF)
[하빗슈(Hobbyissue)=김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