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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중독 문제 심각해지자 각국 규제 나서
등록일 : 2019-11-14 10:53 | 최종 승인 : 2019-11-14 10:53
박용일
비디오 중독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사진=123RF)

[하빗슈(Hobbyissue)=박용일 기자] 비디오 게임 중독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각국이 규제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18세 미만의 아이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게임을 할 수 없다. 또 아동은 주중 9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3시간 정도로 제한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게임 시장으로, 이전부터 젊은 층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그리고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 기관을 설립하도록 만들었는데,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건강 영향에 대한 정부의 대응 조치다. 기관에서 발표된 조치에 따라 이제는 아동 및 십 대의 스크린 타임 제한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 수도 제한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비디오 게임 중독이 마약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는 비디오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건강 및 사회화 기술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도한 게임의 기준 

과도한 게임에 대한 정의는 플레이어의 연령이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주당 80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경우로 알려진다. 즉 일주일에 비디오 게임을 80시간 이상 즐긴다면, 비디오 게임 중독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과도한 시간의 비디오 게임이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이 상태를 치료하는 전문 개인 중독 클리닉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는 비디오 게임이 이제는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놀랍지 않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국제 질병 분류의 최신판에 게임 장애를 추가하며 이를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 장애는 비디오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해 최소 12개월 이상 심각한 수준의 개인적, 사회적, 그리고 학업적 및 직업적 장애를 초래한다는 것을 그 전제로 한다. 

물론 이 같은 추세에도 비디오 게임 중독에 대한 타당성에 의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크게 3가지 주요 쟁점을 강조하는데, 가장 먼저 과도한 게임 플레이는 진정한 중독이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 등 더 큰 근본적인 문제의 증상이라는 것. 그리고 비디오 게임 중독의 개념은 과학 연구 및 임상 데이터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덕적 공황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디오 게임 중독을 공식 장애로 분류하는 것은 양질의 취미를 병리화해 가짜 치료를 확산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게임 중독으로 인한 일상의 변화 

이러한 주장들은 행동 중독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들과 사뭇 상반된다. 비디오 게임 중독을 전염병이 아니라고 간주하더라도, 어쨌든 실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가 있기 때문. 그리고 이 같은 상태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령 한 연구에서는 중독성 약물과 같은 강박적인 게임 플레이가 뇌의 보상 회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임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 일상이 큰 지장이 초래됐던 게이머들과 상담한 의사들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도박 사이에는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에 표현된 중독성 있는 설계 및 디자인은 이같은 상태에 기인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중독심리학 교수 티모시 퐁 역시 비디오 게임 중독은 현실이라며, "중독과는 또 다른 정신적 혹은 행동적 장애를 동시에 겪는 것은 가능하고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박적인 게이머들도 헤로인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 도박 장애로 진단받은 환자와 유사한 임상 기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에 중독되면 게임 플레이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돼 가족이나 다른 사회적인 활동의 영역에 큰 방해를 줄 수 있다(사진=123RF)

비디오 게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게임에 중독되면 게임 플레이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돼 가족이나 다른 사회적인 활동의 영역에 큰 방해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뉴스 매체 베리웰마인드는 비디오 게임을 시작한 어린 아이가 의존성 같은 행동을 개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디오 게임 중독의 증상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디오 게임 중독이 사람의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가령 게임을 할 수 없게 될 때 안절부절하거나 짜증을 내는 행동 등이다. 혹은 게임을 하기 위해 친구나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비디오 게임이 아이의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멀티태스킹 기술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동시에 역효과도 발생해 전체 삶도 크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학업 성적 저조, 혹은 정신 건강 및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빗슈(Hobbyissue)=박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