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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하기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 '러브, 데스, 로봇'
등록일 : 2019-10-25 16:20 | 최종 승인 : 2019-10-25 16:21
권윤정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러브, 데스, 로봇'(사진=픽사베이)

[하빗슈(Hobbyissue)=권윤정 기자] 말 그대로 광적인 것, 혹은 병적인 것에서 매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러브, 데스, 로봇(Love, Death, and Robots)'은 바로 이런 측면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러브, 데스, 로봇'은 18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드라마 시리즈로, 마치 누군가가 마약을 하고 환각 체험을 하던 중에 기록한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다. 스릴러, 사이버펑크, 코미디, 다소 수위가 높은 노출 등이 특징이다. 과연 어떤 작품일까?

암울함의 경계

넷플릭스는 이 실험적인 시리즈의 18개 에피소드를 동시에 공개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본 비평가들은 작품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평했다. 즉, '러브, 데스, 로봇'이라는 제목만 듣고 상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넘어선 무언가라는 뜻이다.

엔터테인먼트 뉴스 웹사이트인 폴리곤에 따르면 각 에피소드에는 얼마나 많은 사랑과 죽음과 로봇이 등장하는지 유쾌하게 설명된다. 이 시리즈는 한편으로는 '비디오 게임 엔진에 의해 구동된 무모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평론가는 이 작품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잘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다소 실험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산만하고 폭력적이며 다소 여혐적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성인을 위한 옴니버스식 애니메이션이며, 레즈비언 포르노나 살인, 살해 장면 등 충격적인 장면이 다소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런 요소에 동요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이 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팀 밀러와 함께 탄탄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다.

'러브, 데스, 로봇'은 다소 실험적인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다(사진=플리커)

넷플릭스의 빅데이터

넷플릭스가 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작품을 추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넷플릭스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등의 대규모 소셜 미디어 기업이 모두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런 웹사이트는 사용자가 특정 페이지를 방문하면 광고를 전환한다. 사용자의 검색 기록 등을 토대로 광고를 내보내기도 한다.

이런 사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넷플릭스가 사이트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러브, 데스, 로봇'을 추천했는데, 이 작품이 이성애자의 화면보다는 동성애자 및 퀴어의 화면에 더 많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블랙미러'를 본 적이 있다면 소름이 돋을지도 모르는 대목이다. 

'디테일 덕후'로 유명한 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러브, 데스, 로봇' 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또 시리즈의 에피소드 순서가 무작위로 표시되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어떤 에피소드부터 보든 상관없지만, 사용자들은 사용자가 이성애자인지 퀴어인지에 따라 에피소드 순서가 변경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트위터에서 제기된 위와 같은 주장에 대해 이 시리즈가 엉뚱한 순서대로 제시되는 것은 전체 에피소드 중 4개에 해당하는 일이며, 사용자의 성별이나 성적 정체성, 혹은 인종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로 데이비드 핀처가 지목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드 핀처는 '나를 찾아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파이트 클럽' 등을 감독했고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책임 프로듀서로 일한 영화 감독이다.

아주 사소한 설정에 집착하는 '디테일 덕후'로 유명하다. 이런 핀처가 이 시리즈에 참여했다는 것은 에피소드가 뒤죽박죽으로 제시되는 것도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새로운 시도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러브, 데스, 로봇' 시리즈는 6분짜리 에피소드와 17~18분짜리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다. 전통적인 22~48분짜리 에피소드와 비교하면 도전적인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