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eaking
만화/웹툰/애니메이션
韓 웹툰, 글로벌 시장서 두각 드러내
등록일 : 2019-10-21 13:58 | 최종 승인 : 2019-10-21 13:58
권윤정
국내 웹툰 플랫폼이 전세계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사진=123RF)

[하빗슈(Hobbyissue)=권윤정 기자] 한국에서 탄생한 고유명사이자 이젠 공통어가 돼버린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웹툰은 이제 DC나 마블같은 헐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의 인기를 따라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거대 시장을 차지하는 네이버웹툰은 출시 10년만인 2014년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물론 타파스나 코믹솔로지 플랫폼들처럼 주류로 자리매김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을 능가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독특함의 극치

한국의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은 지난 2004년 처음 출시됐다. 특히 이 플랫폼이 다른 출판사들과 차별화된 점은 만화가 제공되는 방식을 선보였다. 화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만화는 연속된 단일 페이지에 배치되며 독자가 아래로 스크롤 될 때마다 이어진 다음 페이지들이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매체 블리딩 쿨은 "이같은 새로운 유형의 만화는 플랫폼을 아시아 대중 문화와 소셜미디어 인식, 그리고 K팝 감성이 모두 융합되는 발화점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부분의 만화는 액션과 캐릭터의 감정이 서서히 펼쳐지는 아니메 형식의 일종으로,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따른다고 시사했다.

장르 역시 다양하다. 공상과학부터 유머, 드라마까지 여러가지 장르와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현재는 2,600여 개에 이르는 독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별 혹은 주별 연재 방식으로 제공된다.

매체는 많은 창작자가 네이버웹툰에 자신의 만화를 올리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저작권을 보호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패스트 패스' 기능은 광고를 수락했거나 구독한 독자들이 정식 출시 이전에 에피소드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블리딩 쿨은 창작자와 팬들을 나누는 선도 매우 미비하다며,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팬이었다 이후 웹툰을 창작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제작자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웹툰은 전통적인 인쇄 방식의 일본 만화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가진다(사진=123RF)

글로벌 차트 상위 점령

네이버웹툰은 올해 세계 만화 순위를 휩쓸면서 5억 200만 달러(5,895억 9,9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100여 개 이상의 국가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코믹 앱 차트에서 수익 분야 1위를 차지하고있는 것만봐도 잘 알 수 있다. 

조직 산하에 있는 라인웹툰 및 라인 망가 역시 6,000만 명의 방문자 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의 웹툰 앱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미주 지역 내 라인웹툰은 월 평균 활성사용자 수가 연평균 71% 증가했으며, 일본의 경우 32% 증가했다. 주요 사용자 층은 20대와 10대들이다.

펄스 뉴스 역시 유료 콘텐츠 수입이 증가하면서 플랫폼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벌써 2분기에만 81%의 수치를 보인 것으로, 또한 미국 플랫폼 내 작품 수도 매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와 관련해, 일본의 하향하고 있는 전통 만화 산업을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일본의 경우 기존 인쇄 형식의 만화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면서 독자들도 인쇄 형식이 아닌 모바일로 보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 

실제로 쇼가쿠간의 전 편집장이었던 히데키 에가미는 "일본의 만화 잡지 판매는 오랫동안 하향 추세를 보여왔다"며, "일본 내 인쇄 만화 시장이 얼마나 위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도전 과제

이 같은 국내 웹툰은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확실한 오락 거리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수직으로 스크롤하는 방식은 만화를 보는데 가장 적절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점은 존재한다.

가령 카카오 재핀의 제이킴은 한국과 중국 아동들이 수직적 경험에 너무 익숙해 전통적인 일본 망가의 미로 패널을 탐색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네이버웹툰의 운명 역시 스마트폰의 인기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최근 등장하고 있는 더 큰 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 스크린은 오히려 일본 만화를 보는 방식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일부 전문가들은 웹툰 형식이 복잡한 테마를 가지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적합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 역시 일본 망가의 놀라운 점은 스틸 이미지에도 불구, TV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같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작가들은 각 페이지의 패널을 능숙하게 조작해 등장인물을 확대하고 축소한다며, 이는 하나의 기교로서 일본 망가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